ㆍ‘뮤직 라이브 타깃 매뉴얼’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 록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관객. 확연히 다른 두 장르를 즐겨 찾는 관객들 사이에는 어떤 취향과 성향의 차이가 있을까? 연애를 할 때 어느 쪽이 더 보수적일까? 또 첨단 유행에 민감한 부류는 어디일까?

CJ E&M 음악공연사업부문이 최근 발간한 ‘뮤직 라이브 타깃 매뉴얼’에 따르면 연애를 시작한 뒤 첫 키스까지 걸린 시간을 묻는 질문에 뮤지컬 관객의 절반 이상은 한달 이후라고 대답했지만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의 절반 이상은 한달 이내라고 대답해 뚜렷한 성향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뮤지컬을 3회 이상, 음악 페스티벌을 2회 이상 유료 관람한 20~34세 남녀 900명(각 장르별 450명씩)을 대상으로 연애성향, 직업군, 쇼핑스타일, 흡연·음주량 등 다방면에 걸쳐 이뤄졌다.

연애성향에서는 페스티벌 마니아들이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사귄 사람의 수를 묻는 질문에 ‘5~8명’이라고 응답한 뮤지컬 마니아와 페스티벌 마니아는 각각 3%, 11.5%로 4배의 차이를 보였다. ‘8명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3%, 6.1%로 페스티벌 마니아가 배나 높았다.

직업군도 차이가 컸다. 뮤지컬 쪽은 경영·인사·총무관련 종사자가 20.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교직원 및 교사가 11.7%를 차지했다. 페스티벌 쪽은 디자인·사진·예술 쪽 종사자가 27.7%로 가장 많았으며 마케팅·광고·홍보 종사자가 11.7%로 뒤를 이었다.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 뮤지컬 마니아는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 사용비율이 50.2%, 49.8%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페스티벌 마니아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70.2%에 이르렀다. 자주 가는 오프라인 쇼핑 매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뮤지컬 마니아의 49.2%는 백화점을, 22.9%는 로드숍을 이용한다고 답했지만 페스티벌 마니아는 각각 29.8%, 22.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흡연량, 음주량은 페스티벌 마니아가 절대적으로 앞섰다. 관심 키워드로는 뮤지컬의 경우 ‘연예인과 팬클럽’, ‘영화와 드라마’였지만, 페스티벌 쪽은 ‘음악과 춤’ ‘패션과 뷰티’인 것으로 조사됐다.

CJ E&M 음악공연사업부문 마케팅팀 관계자는 “마케팅 전략 자료로 충분히 활용가능한 유의미한 결과물”이라며 “뮤지컬과 페스티벌 마니아들은 각각 ‘안정적 문화 소비형’과 ‘개방적 트렌드 추구형’으로 구분되며, 후자가 트렌드에 매우 민감한 층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기업 마케팅팀의 움직이 바쁜 것도 이 때문이다. 여름철 대형 록페스티벌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오는 7월29~31일 경기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에서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그 다음 주인 8월5~7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에서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이 각각 젊은 층 페스티벌 마니아를 불러 모은다. 부산에서는 오는 8월5~7일 대규모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예고돼 있다. 앞선 유행을 좋아하고 소비를 주도하는 층이 운집하는 행사들이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주최하는 CJ E&M 음악공연사업부는 “지난해 페스티벌에 참여한 업체들이 마케팅 효과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며 “올해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기업이 15여개에 이르고, 전체적으로 수백억원대의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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