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국내 활동에 주력하며 남자친구와 사랑도 쌓아갈 거예요!

하리수가 열애 사실을 당당히 털어놓았다. 지난 11일 4집 음반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컴백한 하리수는 “4세 연하의 좋은 남자와 1년째 만남을 이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하리수는 “이 나이에 애인이 없겠냐?”고 말문을 열며 평소의 털털한 성격대로 속시원히 이야기를 풀어냈다.

온라인 게임으로 첫 만남, 연하 느낌 없는 편안한 남자
하리수에 따르면 그녀가 사귀고 있는 남성은 27세의 A씨. 한국인이며, 현재 모중소기업에 다니는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다. 두 사람이 서로 인연이 닿게 된 것은 특이하게도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계기가 됐다. 평소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게임광’인 하리수는 지난해 초 온라인 게임을 즐기다가 자신과 짝이 된 한 남성과 인사를 했다.

이후 약 2~3개월 동안 온라인에서 만나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미니홈피를 오가며 좋은 감정을 싹틔웠던 것. “오프라인에서 만나면서 비로소 사귈 수가 있었다”는 하리수는 그를 보고 반한 첫 번째 이유에 대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점을 들었다. 주변 매니저들까지도 금연하게 만들 만큼 담배 연기를 싫어하는 하리수는 평소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담배 피우지 않는 남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하의 남성과 사귀는 것에 대해 고생스러운 점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하리수는 “별로 연하랑 사귀는 것 같지도 않다”고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또 “전화가 안 되거나 제가 일 때문에 바쁘면 그는 화를 내고 짜증도 낸다. 하지만 제가 달래주면 금방 화를 푸는 귀여운 남자다. 편안한 성격이며, 키는 별로 큰 편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결혼에 대해서 묻자 하리수는 아직까지 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4~5년 안에는 결혼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일과 연애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틈틈이 만나 데이트를 즐기고 영화도 보고 남는 시간에는 함께 게임을 즐긴다. 혹시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때도 늘 게임을 하면서 지내자고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지난 2년여 동안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등을 오가며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온 하리수는 1월 중순 컴백 무대를 가진 후 당분간 국내 가요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기에 이다지도 국내 팬들에게 소홀했냐?”고 묻자 “아휴, 대만, 일본, 중국 등을 오가느라 여전히 바빴죠. TV에 안나오면 모두들 놀고 있는 줄 아나봐요”라고 한다.

사실 하리수는 국내에서도 그렇거니와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에서도 톱스타 반열에 든다. 현지 국민들의 대다수가 하리수라는 이름과 얼굴을 알 정도며, 홍콩에서는 파파라치의 주된 목표물(?)이 되기도 한다.

하리수는 지난해 국내 가수 활동을 접은 후 홍콩 영화 ‘도색’을 촬영하느라 아시아 각국을 옮겨다녀야 했다. ‘도색’은 유명한 작가주의 감독인 양범이 연출을 맡고 하리수를 비롯한 곡봉, 마스자카 게이코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트랜스젠더들이 대거 출연한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에서 열연을 펼쳤던 하리수는 급기야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일본, 중국 등을 다니면서 프로모션도 가져야 했다.

물론 가수로서의 해외 활동도 병행됐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서는 하리수의 정규 앨범도 출시됐다. 그후 각종 쇼케이스 무대를 가지기도 하고, 현지 음악 무대에도 여러 차례 올라 노래를 불렀다.

“홍콩과 대만에서 CF를 찍었고 현재 말레이시아 쪽에서는 영화 출연 제의가 있어요. 그리고 중국에서는 드라마 제의가 잇따르고 있죠.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해외 활동 중 에피소드
하리수는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다 보니 아찔한 사건도, 희한한 일도 많다”며 그동안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중국에서 제 매니저가 강도를 당한 일이 있고 대만에서는 트랜스젠더를 비하하는 프로그램 출연진 때문에 현지에서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죠.”

지난해 초순 대만 쇼 프로그램에 출연한 하리수는 “잘린 것은 어디다 뒀냐”는 대만의 한 출연자의 예의 없는 질문에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하지만 새옹지마라 했던가. 당시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며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하리수는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이 영상물을 접한 국내 팬들로부터 “다시 보게 됐다” “자랑스럽다”는 극찬을 들었다. 대만 현지에서도 하리수를 칭찬하고, 출연진을 질타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홍콩에서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하리수가 묵었던 호텔 방 구석구석을 촬영한 후 샤워가운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놓고 “잘 씻지 않는다”라는 보도가 나와 그녀를 속상하게 만들었고, 속옷 CF 촬영할 때는 모델이 속옷 입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국내 풍토와는 달리 속옷 입는 모습을 촬영하겠다는 CF 제작진의 요구에 애를 먹기도 했다. 대만에서는 건물이 무너질 듯한 지진도 경험했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생긴 일들이겠지요. 아무튼 즐거웠고 모두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열심히 뛴 만큼, 일도 끊이질 않는 법 아니겠어요?”

새 앨범 이야기
하리수는 이제부터 당분간은 국내 활동에 충실할 계획이다.

“이번 앨범은 틈틈이 준비한 것이에요. 나이가 들었나요. 조금 차분해진 느낌을 받을 수가 있을 겁니다.”

곡 작업시 완벽주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이 보통인 하리수는 이번 작업에서도 무려 100여 곡의 데모곡을 받았다. 취사선택을 거듭한 후 총 14트랙을 녹음한 하리수는 섹시한 면을 강조하기보다는 가급적 편안하고 대중적인 음악으로 방향을 잡았다.

타이틀곡은 경쾌한 리듬의 댄스곡 ‘리액션’. 겨울철 캐롤 느낌의 신나는 곡 ‘눈이 내리면’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함께 수록했다.

“3월까지는 어떻게든 국내에 머물 계획입니다. 3월 이후는 해외 촬영 일정이 잡힐 것 같아요. 오랜만의 국내 활동이라 기쁘기도 하고 마음이 들뜨기도 하네요.”

현재 하리수는 수준급의 영어, 일본어, 중국어 실력에 이어 프랑스어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리수가 남성 랩퍼 붐과 함께 지상파 활동을 시작한다.

4집을 선보인 후 컴백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하리수는 최근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하는 ‘붐’을 섭외하는데 성공, 1월 21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힘 있는 첫 무대를 선사한다.

하리수가 붐을 지목하게 된 것은 타이틀곡 ‘리액션’의 가삿말 때문이다. 하리수의 노래에는 ‘붐 붐 쉐이크 잇 업’이라는 가삿말이 있으며, 공교롭게도 랩퍼 붐 역시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 ‘쉐이크 잇 업’을 자주 외쳐 ‘쉐끼루 붐’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얻고 있다.

하리수측은 “붐이 우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면서 “지난 15~16일 서울 방배동 안무실에서 호흡을 맞추는 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3집 음반까지 발표했던 가수 겸 래퍼 붐은 지난해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크게 활약해 MBC로부터 ‘방송 연예 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 레이디경향 2006년 2월호

Posted by 강수진